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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난해 가계빚 42조원↑···"가계대출 비율, 하향안정화 확실"(종합)

금융 금융일반

지난해 가계빚 42조원↑···"가계대출 비율, 하향안정화 확실"(종합)

등록 2025.02.18 12:0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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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8일 '2024년 4분기 가계신용' 발표"가계신용, 명목GDP 대비 3년 연속 하향 안정""당국 가계대출 관리 지속→올해 '안정적' 전망"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가계신용 잔액이 전년대비 41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2024년 명목GDP의 성장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공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분기(1914조3000억원)보다 13조원, 전년 동기(1885조5000억원)보다는 41조8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지난해 연중 가계신용 2.2% 증가 3년來 최대치···명목GDP 내 관리 하향 안정화"


한은은 가계신용 규모는 커졌지만 가계대출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화에 부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가계신용이 연중 2.2% 증가하면서 2021년 7.7% 증가한 뒤 최대폭"이라면서도 "증가 비율은 연중 2.2% 수준으로 명목 GDP의 성장률이 6%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대출 비율의 3년 연속 하향화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정책 긴축 기조가 유지됐던 지난 2023년 2분기 8조2000억원, 3분기 17조1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들어서야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줄었지만, 곧바로 반등해 2분기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을 흔들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가계신용은 18조5000억원 폭증했다. 이는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은 13조원까지 축소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 영향이 컸다. 실제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0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6000억원 늘었지만, 이 역시 전분기 증가폭(+16조7000억원)보다 축소된 것이다. 반면 판매신용 잔액(120조3000억원)은 전분기(+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확대했다.

주택매매량이 줄면서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우선 예금은행 잔액은 966조1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분기 6조9000억원 늘었지만, 전분기(+22조7000억원) 증가폭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동기간 예금은행 주담대는 727조8000억원으로 석 달새 7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분기(+22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3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원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 전환은 은행의 가계대출 제한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동기간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주담대는 11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원 늘었다. 지난해 3분기 9000억원 증가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확대한 수치다.

하지만 연중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2022년 3분기 감소 전환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7조6000억원 줄었다.

"주택매매 감소 지속으로 주담대도 축소···올해도 가계대출 안정화 전망"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36건에서 지난달 2788건으로 줄었다.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정부의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크게 떨어지면서다.

김민수 금융통계 팀장은 "주택거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주담대도 감소 추세"라며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정부와 한은이 가계부채 건전성 정책을 통한 안정화를 유도한 결과 현재 주택매매 거래 가계부채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은 각각 전분기 대비 5000억원, 2조1000억원, 2조4000억원씩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각각 2조6000억원, 5조3000억원, 1조원 씩 가계대출 감소했다. 유일하게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한 해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53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 전년 대비 2조6000억원씩 줄었다.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가계신용은 안정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수 금융통계 팀장은 "올 한해 스트레스 DSR3단계 시행 등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계속될 예정인 만큼 당분가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은행 연초 영업 재개로 대출 관리 다소 완화된 점,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따라 대출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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