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4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490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099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수수료수익이 증가하면서 2023년 말보다 10.1% 증가한 5조5513억원이다. 영업비용은 증권투자손실이 늘어나면서 10.0% 증가한 3조8837억원이다.
적자운용사 비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체 운용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총 209개사로 비율이 전년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42.7%였다.
사모운용사의 경우 전체 회사 중 약 절반인 47.2%가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은 ETF 시장 쏠림 현상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펀드 운용 및 일임 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규모 사모운용사의 증가와 증권투자 이익 감소 등으로 적자운용사 비중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수탁고와 투자일임 계약고의 동반 성장으로 자산운용사의 자산규모는 165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104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조4000억원 늘었으며, 투자일임 계약고는 614조2000억원으로 56조4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가 412조4000억원(39.6%), 사모펀드가 629조8000억원(60.4%)을 차지했다.
특히 공모펀드 시장은 4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조2000억원 증가(25.3%)해 최근 1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채권형(22조원), 주식형(21조3000억원), 파생형(13조4000억원)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는 52조5000억원 증가해 전체 공모펀드 성장의 약 63%를 차지했다. ETF 잔액은 이에 따라 순자산 기준 전년 121조1000억원에서 173조6000억원으로 43.3% 성장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14조5000억원), 혼합자산(10조9000억원), 채권형(10조7000억원) 위주로 성장하며 총 34조2000억원 증가했다.
향후 금융당국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환율 변동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ETF를 포함한 펀드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자산운용 산업의 건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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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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