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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업거버넌스 포럼 "김동관 부회장, 한화에어로 유증 이유 상세히 밝혀야"

증권 종목

기업거버넌스 포럼 "김동관 부회장, 한화에어로 유증 이유 상세히 밝혀야"

등록 2025.03.31 14:4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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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증자, 김동관 부회장에게 설명 요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3~5년의 재무제표 추정치와 이번 유증이 김 회장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와 연관된 거래로서 이해상충 측면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이사회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자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이자 한화에너지 지배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28일 한화에어로 시가총액은 29조원으로 발표 후 4조2000억원이 증발, 김 부회장이 30억원어치 동사 주식 매수를 발표했지만 이는 사라진 시총의 0.1%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며 "이번 증자는 예측 가능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일반주주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고 국제금융계에서 한국 및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발표 이후 주가는 13% 하락했다.

기업거버넌스는 "한화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안병철 사내이사로서 독립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4명의 사외이사들이 유상증자 관련해 일반주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감독원이 (이사회를 대신해)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은 한화에어로 회사, 주주 및 한국 자본시장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는 김동관 부회장에게 유상증자 이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는 "회사가 발표한 11년 후(2035년) 추정치와 증권사 2025년 컨센서스 전망에 근거하면, 한화에어로는 2025~2027년 3년 동안 65조원 매출, 8조5000억원 영업이익 예상된다"며 "감가상각 등 감안 시 향후 3년간 10조원 육박하는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잡혔던 설비 확장, 인수합병(M&A) 계획 감안해도 유상증자 3조6000억원의 용도인 시설자금(1조200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2조4000억원)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보이는데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화를 가져오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이유가 뭔지 설명해달라"면서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면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저금리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기초자료로 제공됐을 3~5년 재무제표 추정치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된 문제점도 지목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는 "김 부회장께서 50% 소유한 한화에너지와 이의 자회사인 한화임팩트가 1조0000억원의 한화오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지난달 10일 이사회 의안과 지난 20일 유상증자 의안을 한화에어로 이사회에서 같은 날 논의하는 것이 투명성과 책임 측면에서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주주를 고려해야 하는 4명의 사외이사(김현진, 전진구, 전휴재, 정도진)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라며 "김 부회장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연관된 거래로서 강한 이해상충 사안이므로 전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이사회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상세히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자금 사용 시기가 2029년 또는 2030년까지인 장기 프로젝트로 자금 투입처가 불확실하다는 지적과 그룹 내부 지분 정리를 위해 1조3000억원을 지출했다는 점 등에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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