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과대계상 5년치 사업보고서 수정금감원, 정정된 사업보고서 검토 중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투증권 사업보고서 오류에 대해 "일단 심사에는 착수했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한국투자증권 같은 경우는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매출 자산 규모를 봐서 규모 비율을 살펴야 한다"며 "규모, 비율, 고의성 등을 살펴 감리로 전환하게 되는데 일단 심사에는 착수했고 그 이후 과정은 좀 더 보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회계 심사에 착수해 지난 21일에 정정공시된 한국투자증권의 5년 치 사업보고서 내용을 확인해 왔다. 심사에서 중과실이나 고의가 인정되면 강제성이 있는 감리로 전환되고, 감리 결과 위반사항이 중대하거나 고의적이라고 판단되면 제재가 이뤄진다.
지난달 20일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19~2023년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내부 회계 오류로 매출(영업수익)이 약 5조7000억원가량 부풀려진 탓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지주사 외 다른 상장사는 없다. 계열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매출과 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도별 영업수익은 ▲2019년 9조9236억원→9조6820억원 ▲2020년 15조2000억원→14조5600억원 ▲2021년 11조6060억원→12조4305억원 ▲2022년 20조8065억원→21조6689억원 ▲2023년 22조848억원→19조3540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영업비용도 같이 줄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테일부서와 FX(외환) 부서가 해외 투자를 위해 환전 거래를 발생하면서 발생한 손익을 매출로 잡으면서 5년간 5억70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된 것이다. 공시가 정정되며 과다 발생한 매출도 5억7000만원 줄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