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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韓 석유화학 1분기도 침체···금호석화·LG화학은 '미소'

산업 에너지·화학

韓 석유화학 1분기도 침체···금호석화·LG화학은 '미소'

등록 2025.04.09 14:23

수정 2025.04.09 14:5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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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 합산 영업손실 258억원 전망···1년 전보다 확대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적자'···금호·LG는 이익 상승금호·LG, '非석화' 합성고무·첨단소재로 실적 갈랐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1분기도 장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반등이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양사의 실적은 전통 석유화학이 아닌 합성고무와 첨단소재 등 비(非)석유화학 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4사(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21조9779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20조7558억원) 대비 5.8% 증가하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87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는 3년간 이어진 중국발(發)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위축, 유가 하락 등의 복합적인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황 반등이 기대에 못 미쳤고,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둔화까지 겹치며 제품 판가와 스프레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은 1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매출 2조7719억원, 영업적자 5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적자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520억원)보다 확대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전 분기 흑자 전환에 기여한 대규모 개발자산 매각 효과가 사라지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적자 전환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5조2341억원, 140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고, 영업손실 규모도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과 중국 춘철효과로 가전 제품 출하가 증가해 ABS/PC(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폴리카보네이트)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은 뚜렷한 반등세가 예측된다. 특히 양사는 모두 비(非) 석유화학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기존 산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제품인 합성고무가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흐름에 맞춰 차세대 타이어향 합성고무 등 관련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타이어 수요 회복에 스프레드까지 개선되는 호재를 맞이했다.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 분기(100억원) 대비 무려 6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 소멸과 전 사업부 모두 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비(非)석유화학 사업인 첨단소재 부문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LG화학의 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IT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를 담당하는 부문인데, 올해 1분기 환율 상승과 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 효과로 출하 물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조136억원, 9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여전히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위축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위주의 사업 구조만으로는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며 "오히려 배터리 소재나 합성고무처럼 수요처가 명확한 사업을 영위할 경우 실적 방어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성장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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