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경우 완화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 전망치는 마이너스(-) 6으로 집계돼 1분기(+7)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 조사는 204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플러스일 경우 문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기업(6) ▲중소기업(-6) ▲가계주택(-6) ▲가계일반(-8)으로 대기업을 제외한 전 부문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기조 등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며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금융권의 자율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소득개선세 둔화,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신용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고됐다.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0.64%에서 올해 2월말 0.83%로 뛰었으며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26%에서 0.29%로 0.03%포인트(p) 증가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2분기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대출 수요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가계 대출수요는 과거 주택거래 증가 효과, 신용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및 일반(신용대출 등) 모두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상호금융조합, 신용카드회사, 생명보험사 등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 하방리스크 및 높은 수준의 연체율이 지속돼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이다.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수요는 기업 운전자금 및 가계 생활자금 등을 중심으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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