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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포스트 반포' 성수1구역 놓고 GS·현대·HDC 군침

부동산 건설사

'포스트 반포' 성수1구역 놓고 GS·현대·HDC 군침

등록 2025.04.24 14:12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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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HDC 승부수···치열한 수주전 예고삼성물산, 사업성 검토중···참여 가능성 남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및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택 브랜드 BI. 서울시 제공/ 이찬희 기자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및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택 브랜드 BI. 서울시 제공/ 이찬희 기자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구역) 시공권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GS건설(자이), 현대건설(디에이치), HDC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은 각 사 주택 브랜드의 강점과 노하우를 내세우며 열띤 사전 구애 활동에 나섰다.

한강 조망 초고층···'포스트 반포' 기대감↑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은 성수전략정비구역(1~4지구) 중 최대 규모로 계획돼 있다. 특히 한강 조망권은 물론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을 비롯해 서울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갤러리아 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인접해 '입지·인프라·상징성' 등을 두루 갖춘 '포스트 반포'로 불린다.

여기에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구역(1~4지구) 전체를 '한강변 초고층 주거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과 최고 250m 건물 등 기본 층수 50층 이상을 지을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면서 '초고층 랜드마크'를 향한 기대감은 더해졌다.

GS건설·현대건설·HDC현산, 응찰 확실시···삼성물산, 셈법 속 탐색전


성수1구역 조합은 최고 층수 등 정비계획 변경 고시를 확정한 뒤 이르면 6월경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미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사업 참여 의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3사는 지난 2월 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에 이어 지난달 VIP 갤러리 투어(GS건설, 현대건설)와 실제 준공 현장 투어(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건설사들은 지역 기반 협력업체와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 전략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3사 관계자 및 협력사 직원(OS요원)들의 현장 접촉과 조합원들을 향한 구두 홍보 활동도 최근 몇 달 새 부쩍 활발해졌다.

성수1구역 재개발사업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성수1구역 재개발사업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A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성수1구역에 대한 사업성 심의는 이미 끝냈고, 상징성과 경제성을 갖춘 사업장이라 어떤 건설사든 시공권을 희망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사전 접촉 단계지만, 향후 정비계획 고시 이후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경우, 지난 2017년 '반포주공1단지' 이후 8년 만에 재대결하게 된다. 당시 현대건설은 '디에이치(THE H)'를 앞세워 시공권을 따냈다.

한편 최근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집중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들도 성수1구역 현장을 여러 차례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물산은 아직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라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특화 설계·조합원 혜택 봇물···실현 가능성 '관건'


부동산 업계에선 성수1구역이 현재 서울 고가 아파트 최상단에 있는 '트리마제'(47층), '갤러리아포레'(45층),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를 능가하는 부촌 단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설계·디자인·분양 할인율 등 차별화 구상을 벌써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인근 정비사업지에서 당초 시공사가 제시한 설계안이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판명되거나 공사비 인상 문제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도 빈번한 상황에 비춰볼 때, 각종 특화 제안이 실제 준공 시점까지 무리 없이 적용될 수 있느냐가 주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을 좌우할 일반 분양가도 업계의 관심사다. 성수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이미 고점을 형성하고 있고, '한강뷰 신흥 랜드마크'라는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3.3㎡(평)당 분양가는 최고 2억원대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진행한 주민설명회에선 일반 분양가가 3.3㎡(평)당 약 1억5000만원~2억원 선으로 발표됐다.

압구정2구역과 일정 비슷···"시공사 선정 시점 고민"


성수1구역은 압구정2구역과 시공사 선정 작업 예상 시점이 겹친다. 황상현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성수1구역 조합집행부는 오는 6월 시공사 입찰공고 후 9~10월경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계획은 압구정2구역의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합은 오는 26일 정비계획 변경안(주동 최고층수 결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다. 소방법과 공사 기간, 공사비 문제 등을 고려한 기존 49층(준초고층) 안과 일대 스카이라인 형성 및 시공 후 시세 형성 효과 등을 내세운 65층(초고층) 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총회에선 시공사 선정 시기 의결 등의 안건도 처리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사업 시공권을 위해 오랜 기간 공들인 건설사가 있고, 이후 타 건설사들도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며 "컨소시엄 입찰은 배제할 예정이며 압구정2구역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진행해야 한다는 게 조합원 다수의 견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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