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 기념, 대한민국 성장의 발판 마련현대건설, 해외진출 60주년 금탑 수상국토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지원 방침 밝혀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해외 진출 60주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제가 공직에 처음 들어왔던 1970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8억 달러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 1조 달러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숫자였다"며 "이처럼 엄청난 일을 건설인 여러분이 해내셨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최근에는 5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371억 달러를 수주해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경상수지 흑자에도 크게 기여하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 국내외 건설산업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해외 건설 시장의 여건이 녹록지 않고, 국내 건설 경기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이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고 해외 건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을 비롯해 해외건설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건설사가 해외진출 60주년을 맞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우선 대통령 표창은 해외건설 업계를 대표해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가 수상했다. 해건협은 1976년 설립 이후 업계를 지원해왔고 현재 총 730개 회원사와 협력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기념식에는 수주 실적 확대에 기여한 기업의 노고를 기념하고, 자긍심과 명예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 명의의 해외건설의 탑을 신설했다.
수여 대상은 최근 2년 이내에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있는 기업으로, 대기업은 누적 수주금액 100억달러 이상, 중견·중소기업은 누적 수주금액 10억달러 이상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각각 수주금액을 3개 구간으로 나눠 금·은·동색 탑을 수여한다.
최초의 해외건설의 탑 금색탑은 현대건설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은 1965년 진출 이후 1462억달러의 누적 수주금액을 기록했다.
해외건설의 탑 대기업 분야 은색 탑은 △삼성물산(누적 수주낵 926억달러) △삼성 E&A(915억달러) △GS건설(715억달러) △대우건설(706억달러) 등 4개사가 수상했다. 중견·중소기업 은색 탑은 HJ중공업(78억달러)에게로 돌아갔다.
대기업 분야 동색 탑은 △DL이앤씨(479억달러) △두산에너빌리티(477억달러) △SK에코플랜트(473억달러) △HD현대중공업(384억달러) △한국전력공사(195억달러) △쌍용건설(137억달러)이 수상했다.
중견·중소기업 동색 탑은 △엘티삼보(27억달러) △동부건설(24억달러) △도화엔지니어링(19억달러) △동아지질(17억달러) △한신공영(14억달러) 등 5개사가 차지했다.
국토부는 올해 첫 해외건설의 탑 수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11월 1일 격년으로 개최되는 '해외건설·플랜트의 날'에 수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토부는 이날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는 3월25일부터 4월8일까지 온라인 국민투표로 뽑은 뒤 전문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현대건설)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현대건설) △리비아 대수로(동아건설산업)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DL이앤씨·GS건설·현대건설)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화 플랜트(두산에너빌리티) △아랍에미리트 부르즈할리파(삼성물산) △싱가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쌍용건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한국전력공사·현대건설·삼성물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한화건설)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DL이앤씨·SK에코플랜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는 해외건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념비적 성과"라며 "우리기업들이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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