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콘텐츠 자동화로 창작 활성화 추진안드로이드 OS 활용, 글로벌 확장 박차프리즘 라이브 3D 아바타 서비스 해외서 호응
네이버는 16일 오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Immersive Media Platform) 테크 포럼'에서 이런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기존 네이버에 쌓여 있는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를 AI로 영상화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만든 영상을 더 잘 노출, 검색, 탐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네이버) 미디어 AI의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미디어 AI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으로 이뤄진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활용, 서비스 전반에 실감형 미디어 경험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AI를 활용해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인 'MUAi' 플랫폼을 연내 선보인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동으로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 챕터'(Auto-Chapter) ▲태그·분위기·장소·액티비티·감정 등 영상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로 만들어 네이버 피드 추천을 고도화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 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도 공개할 예정이다. 멀티모달 LLM을 활용해 블로그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해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런 노력은 'XR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XR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로 보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오한기 리얼타임 엔진 Studio 리더는 "네이버의 첫 번째 XR 플랫폼을 연내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며 "치지직, 버추얼 스트리밍, K-POP 콘텐츠가 주력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VR은 결국 AI와 맞닿아 있는 영역이라 (지금) 사용자 경험을 잘 쌓으면 VR 글래스가 대중화됐을 때, 네이버가 빠른 속도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선보인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 제작을 지원,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앱은 현재까지 누적 9300만건 이상의 방송을 송출했다. 전체 이용자의 약 90%가 해외 사용자이다.
송지철 프리즘 스튜디오 리더는 "내부에서는 2030년 안에 가상현실 기술이 대중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나를 대신하는 등 더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 목표 및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리더는 "버추얼 분야에 투자가 늘고,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현재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리더는 "네이버는 곧 도래할 VR 대중화 시대에 앞서 XR 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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