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XR 헤드셋' 출시···삼성스토어에 실물 공개 "가격 200만원대 후반···첫 해 출하 목표 10만대"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5일부터 일주일간 사전 구매 알림 신청을 받은 뒤 22일(한국시간)께 XR 헤드셋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실물 기기도 공개한다. 20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 7곳에 헤드셋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구글·퀄컴과 손잡고 XR 기기를 개발해왔다. 당초 9월 중 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사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외 언론에선 해당 제품에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 칩과 핵사코어 CPU, 아드레노(Adreno) 740 GPU, 삼성디스플레이의 3800ppi 마이크로OLED 패널 등이 장착될 것으로 추측한다. 여기에 구글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도 탑재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XR 헤드셋을 앞세워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 세계 XR 기기 판매량이 2035년 6150만대, 2045년에는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소비자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오느냐다. 먼저 공개된 애플의 비전프로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열기가 식은 탓이다. 당초 애플은 비전프로 공급 목표를 80만대로 설정했으나, 실제 판매량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술력과 콘텐츠, 5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헤드셋을 개발하면서 다방면에 신경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성능을 높이고 무게를 낮추는 것은 물론, 플랫폼과 관련해서도 게임·영상 콘텐츠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는 전언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액수는 200만원대(출고가 기준)로, 비전프로(34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고배를 마셨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덧붙여 삼성전자는 해당 XR 헤드셋의 첫해 출하량을 약 10만대로 전망하는 한편, 이를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성격의 제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은 "XR과 같은 새 디바이스의 경우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좋은 경험과 서비스 콘텐츠를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소비자가 완성도 높은 제품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