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집값+교통비’ 한 달에 얼마나 드나요?

생활비는 정해져있는데 여기저기 돈 쓸 데는 많아서 힘든 경험, 월급쟁이에게 흔한 일이지요. 그중에서도 주거와 교통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은 필수적인데다 액수도 만만찮아 큰 부담이 되고는 하는데요.

집값이 높은 수도권 전월세 거주자들의 한 달 주거·교통비는 어느 정도일까요? 국토연구원의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을 살펴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는 월평균 68만7000원, 그중 한 달 평균 주거비가 제일 비싼 곳은 당연하게도 서울이었는데요. 가구당 매월 76만9000원을 집값으로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교통비는 어떨까요? 수도권 임차가구들의 월평균은 11만7000원. 인천의 경우 이보다 높은 12만4000원으로, 수도권에서 교통비를 가장 많이 쓰는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하면 수도권 전월세 거주자들은 주거와 교통에만 한 달 평균 80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 금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았습니다.

수도권 임차가구 전체를 봤을 때 월소득 대비 주거·교통비의 비율은 23.3% 수준. 서울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25.3%로, 인천과 경기는 각각 22.3%, 21.7%로 집계됐지요.

이는 세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인천 율목동과 용유동, 경기도 수원의 광교1동과 매탄2동의 경우 주거·교통비 비율이 30%를 상회하며 지역 평균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비를 포함한 이 같은 주거비 부담률은 각 가구의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30% 이상을 ‘경계’해야 할 수준으로 보고 정책을 펼치기도 하지요.

우리나라 역시 이 지표를 개발해 국가균형발전 및 도시재생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 가정은 어떤가요? 집값과 교통비, 행여 내가 버는 돈의 30%를 넘고 있지는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