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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사회단체 토론회···“침몰 원인 재조사해야”

세월호 5주기 사회단체 토론회···“침몰 원인 재조사해야”

등록 2019.04.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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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토론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원인을 재조사할 필요성을 거론했다.

전국노동자 정치협회, 전주 세월호분향소 등 18개 사회단체 및 개인이 공동으로 주최한 ‘세월호 침몰원인 규명 열린 토론회’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토론회 발제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이화여대 화학 나노과학부의 김관묵 교수가 맡았다.

지난해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활동을 종료하면서 침몰 내인설과 함께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열린 안’ 등 두 가지 결론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냈다.

내인설은 세월호의 침몰이 급격한 우회전, 무리한 증·개축, 화물 과적, 부실 고박, 복원력 감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뤄졌다는 주장이며, 외력설은 잠수함 등 외부 충격의 영향으로 세월호가 가라앉았다는 주장이다.

선조위 발표 당시 ‘열린 안’을 지지했던 장범선 교수는 내인설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험들에는 세월호의 운항 상황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열린 안 분석은 선체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당시 세월호에 실려 있던 화물의 무게와 고정 상태·평형수 상태 등을 고려해서 나왔다”며 “이에 따른 모형실험 결과 침몰원인이 내적인 요인에만 있지는 않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실험에서 누락된 화물 중량과 배치 상태를 고려한 시뮬레이션 실험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관묵 교수는 “세월호 출항 당시 바다는 잔잔한 상태였으며 선박의 복원력도 내인설 주장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세월호 항적의 급변침이나 선체 손상 정도는 외력의 개입이 아니면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2014년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론은 잘못된 정보에 의해 도출된 것이므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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