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제는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선거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야권의 공식처럼 돼왔던 후보단일화의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된다.
지난 22일 출범을 선언한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25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설립한 ‘동아시아미래아카데미’ 강연에서 대선에서의 결선투표제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양당제는 시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부정적인 정당체제”라며 “정당 4~5개가 경쟁하는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제 하에서 다당제가 유지되려면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며 “첫번째 투표에서는 마음대로 투표하고 두번째 투표에서는 전략적으로 투표하면 되니 작은 정당이 없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아직 안 의원의 정확한 의중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논란 끝에 후보직을 사퇴했던 과거를 미뤄볼 때 결선투표제 도입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욱이 지금으로서는 제 3당의 위치에서 대선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선투표제는 안 의원이 대권을 노린다면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결선투표제는 매번 논란이 돼온 인위적 후보단일화의 폐해를 없애는 동시에 유권자 과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선출됨으로써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는 장점이 있다. 반면 1차 투표시 후보 난립 및 2번의 투표에 따른 비용발생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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