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4일 월요일

  • 서울

  • 인천 -1℃

  • 백령 2℃

  • 춘천 -4℃

  • 강릉 1℃

  • 청주 -2℃

  • 수원 -2℃

  • 안동 -3℃

  • 울릉도 3℃

  • 독도 3℃

  • 대전 -2℃

  • 전주 -1℃

  • 광주 -2℃

  • 목포 -1℃

  • 여수 1℃

  • 대구 1℃

  • 울산 1℃

  • 창원 2℃

  • 부산 2℃

  • 제주 1℃

LG전자, 태양광모듈 인증 자격 갖춰··· 태양광 턴어라운드 기대

LG전자, 태양광모듈 인증 자격 갖춰··· 태양광 턴어라운드 기대

등록 2013.10.23 13:00

최원영

  기자

공유

업황 살아나는 내년 맞춰 차세대 기술개발 박차

LG전자가 태양광모듈 자체인증자격을 글로벌 4대 인증기관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따냈다. 긴 불황의 겨울을 보내고 꽃 피울 날을 기다리는 태양광산업에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 최초 LG전자 태양광모듈 자체인증 자격 획득 = LG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제품안전규격 시험기관인 UL(Underwriter s Laboratories)로부터 태양광 모듈 '자체인증'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유럽 TUV 라인란드(Rheinland)를 시작으로 지난주 유럽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VDE(Verband der Elektrotechnik)와 캐나다표준규격협회(Canadian Standards Association)에서도 같은 자격을 얻었다.

자체인증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험소의 검증 결과에 국제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협약을 맺은 국가에서 별도의 인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의 내구성과 안전성 분석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모듈에 대한 규격 시험 진행 시 건당 수 천 만원의 비용과 3개월 이상의 인증 기간이 소요된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 수출에 필수적인 국제인증을 자체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경제적 비용은 최대 75%, 시간적 비용도 최대 25%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LG전자 솔라사업담당 이충호 전무는 “LG전자 태양광 시험소가 글로벌 4대 인증기관이 인정한 최초의 업체로 선정된 것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결과”라며 “고효율 태양광 모듈 등 혁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과 신뢰성을 높여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산업 불황에도 투자 계속되는 이유 = 태양광산업이 침체된 지난 2년여 사이 많은 태양광 관련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통폐합 됐다. 하지만 공격적인 운영으로 사업을 키운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화케미칼과 OCI다.

지난해 10월 24일 한화는 독일서 태양광 산업을 비롯해 글로벌 녹색비즈니스 업계에서 이름 있던 독일의 큐셀을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태양광 시장이 침체되자 파산 신청을 냈던 큐셀을 사들여 총력지원에 나선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폴리실리콘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셀, 모듈, 발전설비까지 태양광 발전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업체로 확고한 위치를 굳히게 된다.

OCI도 마찬가지다. 최근 스위스 웨이퍼스 AG, 중국의 선텍 등 해외 주요 경쟁사들의 파산과 국내 기업들의 사업계획 중단, 공장가동 중단 등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OCI는 재고와 가동률 조정 등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왔다.

업계는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가 2017년까지 60GW 규모로 현재의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산업과 관련해 안지운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실 연구위원은 “태양광시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부문이 급성장을 멈춘 건 유럽재정 위기를 비롯해 세계경제 침체 탓”이라고 말했다. 국가적 지원으로 규모를 키워놨지만 막상 경기침체가 진행되자 공급만 과잉돼 제품값은 폭락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위원은 “하지만 원전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환경적인 고려들이 계속되고 있어 태양광산업 등은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의 수용성 차원에서 그 입지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전 부품의 글로벌 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설비 가동률을 합리적으로 조정중이라서 내년 쯤엔 시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침체된 유럽이 아니더라도 남미 등 제3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안 연구위원은 “이에 맞춰 국내기업들은 대내적으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차세대 기술개발에 힘쓰고, 대외적으로는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