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시장선도’ 천명 이후 LG전자가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G2가 예상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4분기 실적도 회의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LG전자가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8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 270.%늘었다. 하지만 직전 분기 대기해선 8.8%, 54.6%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한참 밑도는 수치다. 시장에선 14조5494억 매출에 2688억원 영업이익을 예상한 바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적자 영향이 컸다. MC사업부가 3조454억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전략 스마트폰 G2를 출시하면서 마케킹 비용으로 사상 최대 금액인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탓이 크다.
전략 스마트폰 G2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3분기 실적이 G2에 발목이 잡힌 셈이디.
문제는 앞으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G2 판매량도 4분기 크게 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에서 경쟁 속에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투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사업설명회에서 “4분기 휴대폰부문 마케팅 비용을 3분기 보다 더 많이 사용할 예정”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늘려 매출을 키우면서 수익성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일단 LG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3강 자리를 확고히 한 뒤 보급형 등으로 제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LG 스마트폰의 외적 성장 흐름과 무관치 않다.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200만대를 기록했고, 2011년5월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분기 사상 300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증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내실 부진인 ‘성장통’을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고 스마트폰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환경도 여전히 LG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3분기까지 누적 스마트폰 판매량이 35000만대에 근접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외적 상황으로 인해 4분기 LG의 스마트폰 성장 전략에 걸림돌이 될 있다”고 진단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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