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가격하락폭 점차 줄어
리모델링 수직증축 호재 전망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하면서 중대형(전용 85㎡ 이상) 아파트의 인기는 크게 떨어졌다. 집값 오름세가 묘연한 상황에서 거래가 쉽지 않고, 관리비·세금 등 적잖은 부대비용도 감당해야 해서다.
그러나 최근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줄고 거래가 늘면서 중대형시장에도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그동안 공급이 거의 없다 보니 수요와 간극이 줄어든 게 요인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집값 하락 기조 속에 중대형 아파트는 집값 하락 폭 감소와 미분양 가구 감소 등 영향으로 관심이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지역 중대형 평균 집값은 2012년 1월 2116만원에서 지난해 1월 1950만원, 지난해 말 1887만원으로 하락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11월 중대형 미분양 가구 수는 2만4941로 재작년 같은 기간(3만3817가구)보다 8876가구나 줄었다.
분양시장에서도 이런 변화는 감지된다. 총 1416가구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청약 당시 평균 청약률이 0.59대 1로 부진했지만, 최근 3달간 300가구 정도가 계약돼 계약률이 90%를 웃돈다.
순위 내 청약 마감되는 신규 아파트도 있다. 지난해 분양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래미안 강동팰리스, 래미안 대치청실, 위례송파힐스테이트,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리모델링 수직증축도 중대형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직증축 시 소형보다는 중대형의 수익성이 월등히 좋아서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얻기 쉽지 않다 보니 중대형 전세 수요자 중 구매에 나서는 일이 늘었다”며 “당분간 중소형 위주 시장이 전개되겠지만 리모델링 수직증축 영향이 커지면 중대형시장도 살아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예전보다 획기적으로 수익성을 늘리는 것이 아닌 터라 분당 등 일부 지역·단지만 혜택을 볼 수 있어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는 전문가도 있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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