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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가 미래를 먹여 살린다

[다이렉트 뱅킹]다이렉트가 미래를 먹여 살린다

등록 2014.04.01 06:00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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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익 악화되면서 다이렉트 뱅킹 집중 늘어인터넷뱅킹, 스마트폰 사용자 매년 두 배 늘어은행 이어 증권·보험사도 다이렉트 뱅킹 주목

지점 방문 없이 모든 은행 서비스를 볼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은 해외에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만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점포 위주의 영업전략이 주류를 이루면서 역마진 논란까지 불러왔다. 이제 다이렉트뱅킹은 단순한 보조역할 수준에 그칠 정도로 활성화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다이렉트뱅킹에 주목하는 은행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시중은행들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상품 등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다이렉트뱅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HSBC, 산은 국내 첫 다이렉트뱅킹
다이렉트뱅킹 상품은 2000년 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크게 성장했다. 이 시기는 인터넷 보급망이 확대된 시기로 은행들은 앞 다퉈 인터넷 전용 상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금융실명제법에 다이렉트뱅킹 확산이 어려웠다.

고객이 직접 실명확인을 위해 은행 지점을 찾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실명 인증이 필요해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HSBC은행은 이런점을 착안해 2007년, 산업은행은 2011년 다이렉트뱅킹 상품을 출시했다. 2007년 2월 출시한 HSBC다이렉트는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실패했다. 1년 만에 마케팅을 중단했다. 결국 2013년 7월 소매금융부문을 완전히 철수했다.

2011년 9월 첫 출시한 KDB다이렉트는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했다. 수시입출금 통장은 3.5%, 1년 정기예금은 4.3%로 시중은행보다 크게 높았다. 적극적은 마케팅 덕분에 지난해 5월 9조8000억원까지 늘었다.

◇인터넷뱅킹 인구 급증
우리나라는 1999년 이후 인터넷 환경이 급속하게 늘었다.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결제가 활발해졌다. 이 때문에 인터넷뱅킹 인구가 크게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2013년 중 국내 인턴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9549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이 중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고객수는 4753만명으로 전체 고객수의 49.8%다. 인터넷뱅킹 이용자수는 매년 100만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뱅킹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284만명(34.6%)증가한 4993만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1322만명(55.2%)증가한 3719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의 늘었다는 것은 인터넷 환경 거부감도 감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증권사 HTS거래, 다이렉트보험, 카드 등 인터넷 전용 가입상품도 크게 늘었다.

◇다이렉트뱅킹 고금리로 고객 유도
은행들이 다이렉트뱅킹에 주목하는 것은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현재 1% 금리기 때문에 은행은 입출금 이외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으로서는 점포 위주의 영업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다이렉트뱅킹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학승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간금융경제동향에 ‘다이렉트뱅킹 현황과 시중은행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계좌개설의 편의성이 부각된 다이렉트뱅킹은 신규 거래고객 유치에 특히 유용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이렉트뱅킹 확대 금리경쟁 피해야
이 연구원은 시중은행은 다이렉트뱅킹을 단순하게 금리경쟁에 이용하기 보다는 적정마진을 유지하는 온라인 전용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대면채널과 지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높은 점포관리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시중은행 구조상 점포활용을 배제한 다이렉트뱅킹 상품과 비용경쟁 불가하다”며 “시중은행이 저마진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더라도 신규 수식확대보다는 기존 저비용 예금으로 고객이동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는 고금리 예금상품의 인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고금리 유인으로 찾아고 고객들이 향후 재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점유율을 달성한 이후 적정금리로 인하하기 어렵다는 점도 다이렉브 뱅킹의 단점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상품을 차별화 필요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같이 오버뱅킹 문제될 정도로 점포가 많은 시중 대형은행으로서는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 계좌를 유치하는 다이렉트뱅킹 도입은 과도한 비용부담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효율성 개선을 위해 점포 수 축소가 진행될 경우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다이렉트뱅킹 상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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