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5일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자 특성'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준공 후 미분양 단지의 유입인구는 해당 지역 내에서 이동한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이 대표적인 주택경기 침체지역으로 꼽히는 용인, 고양, 인천 연수구(송도), 김포, 파주시 등 5개이며 59개 단지, 3만7462명의 입주자를 대상으로 분석됐다.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았던 용인은 일반 단지보다 미분양 단지의 용인 내부 이동 비중이 높았다. 신규 단지 입주자는 이전 거주지가 용인인 비중이 일반 단지에서는 48.8%였지만 미분양 단지에서는 71.7%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 실수요자 주택 구매 등이 작용한 결과로 추정했다. 1년 이내 입주자의 소득이 용인 평균 대비 15% 높았고 신규 단지의 매맷값이 용인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고양도 마찬가지로 신규 단지에서 이전 거주지가 고양인 비율이 일반 분양은 55%에 그쳤으나 미분양에서는 68.9%에 달했다. 최근 전셋값 상승 등으로 대출을 활용해 신규 아파트를 구매한 실수요 계층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는 최근 전셋값 상승 상황과 맞물려 인근 지역에서 낮은 전세를 찾아 이동한 수요층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진단됐다. 서울 강서구, 경기 고양시, 경기 부천시, 인천 서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10% 이상의 이전 비중을 나타냈다.
파주는 95% 이상이 파주, 고양에서 이전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으로부터의 이전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sd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