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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대만 꺾고 조 1위로 준결승행

[인천아시안게임]야구 대표팀, 대만 꺾고 조 1위로 준결승행

등록 2014.09.24 21:55

수정 2014.09.24 21:5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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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타력 앞세워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27일 오후 인천서 A조 2위팀과 준결승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B조 조별예선 차이니스 타이페이(대만)와의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관중들에게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B조 조별예선 차이니스 타이페이(대만)와의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관중들에게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복병’ 대만을 가볍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B조 조별예선 2차전 차이니스 타이페이(대만)와의 경기에서 10-0(8회 콜드게임) 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대승을 거둔 태국전의 라인업을 다시 들고 나왔다. 태국전에서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8점을 냈던 대표팀 타선은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뜨거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1회말 공격에서 우리 대표팀은 1번 민병헌(두산베어스)과 2번 손아섭(롯데자이언츠)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맞바로 3번 김현수(두산베어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대만 선수들은 한국의 거센 공격에 당황했다. 결국 대만 좌익수 쟝즈시엔은 4번타자 박병호(넥센히어로즈)가 친 평범한 좌익수 방면 뜬공을 어이없게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대만 선수들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무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등장한 5번강정호(넥센히어로즈)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강정호의 홈런은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이 기록한 첫 홈런이다.

뤼밍츠 대만 감독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선발 왕야오린을 강판시키고 쩡카이원을 올렸다.

그러나 바뀐 투수 쩡카이원도 뜨거워진 한국 타선을 막지 못했다. 쩡카이원은 7번 김민성(넥센히어로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9번 오재원(두산)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2경기 연속 1회말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면서 대량 득점했다.

2회말에도 우리 대표팀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국내 프로야구 홈런 선두 박병호가 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8번타자 강민호(롯데자이언츠)가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 차이를 9점으로 늘렸다.

우리 대표팀은 이후에도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결국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원(SK와이번스)의 끝내기 안타로 2연속 콜드게임 승리에 성공했다.

한국 선발 양현종(KIA타이거즈)은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천핀치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희생번트와 폭투로 주자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천쥔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양현종은 4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를 2개 내줬지만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을 7개 뺏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은 양현종에 이어 차우찬(삼성라이온즈)과 한현희(넥센히어로즈), 안지만(삼성라이온즈)을 각각 투입했다. 불펜 투수들은 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모두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B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A조 2위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A조에서는 사회인 야구 선수 중심으로 출전한 일본의 1위 등극이 유력한 가운데 중국이 2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의 야구 수준은 과거보다 많이 진화했지만 여전히 우리보다 한 수 아래다.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준결승 1경기의 승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두고 결승전을 벌인다.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과 대만의 야구 경기가 열린 문학야구장에는 2만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드러냈다. 특히 중앙 탁자지정석에는 10여명의 대만 관중들이 자국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며 중화권 국가들의 응원 구호인 “짜이요(加油)”를 외치며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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