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마무리하는 대형株··· 중소형株는 본격 발표 시작
주요 대형사들의 실적발표는 모두 끝나지만 반대로 중소형 상장사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1.14포인트(0.57%) 하락한 1935.8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80포인트(0.13%) 하락한 582.95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한달간 코스피는 1950선을 중심으로 답답한 횡보를 이어갔다. 1월 실적시즌 돌입과 함께 대외변수보다는 실적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해 계속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의 어닝쇼크 이후 실적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시각이다.
대형주가 실적 불안감에 하방압력을 계속 받는 동안 투자자들은 꾸준히 중소형주로 시선을 돌렸고 결과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600선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양상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형주의 실적시즌은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한 반면 중소형주 실적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실적발표를 마친 코스피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93.2%에 달한다. 코스피 발목을 잡았던 실적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하방 압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실적발표를 마친 코스닥 종목은 시총액 기준 18.3%에 불과하다. 이번 주 게임주를 시작으로 설을 전후하며 중소형주의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어닝 시즌을 맞아 중소형주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어난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코스피, 코스닥 모두 투자시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 전환점은 바로 실적시즌”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시즌은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한 반면 코스닥 중소형주 실적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향후 코스피는 대외변수와 매크로 환경, 코스닥은 실적 이슈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변곡점을 맞아 코스피 투자는 대외 이슈에 주목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쇼크와 글로벌 통화정책 격화,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 부채 협상, 미국의 달러 강세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변수와 매크로 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실적시즌 돌입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고 모멘텀이 풍부한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추천되는 종목으로는 운송, 내구재·의류, 화학, 호텔·레저업종이 꼽힌다. 그동안 크게 부각됐던 IT관련주는 실적발표 이후 저점매수 포인트를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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