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호가···규모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 기대
의견차로 인한 사업기간·금융비용 증가는 우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양천구 등에서 여러 단지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통합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아파트 여러곳이 합쳐지면서 매머드급 단지를 구성하면서 호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 개포동 등 통합재건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지난 1월부터 3달 동안만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억대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
실제 신반포3차 전용 99㎡는 지난해 10억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이달 들어서는 12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재건축을 진행 중인 경남 아파트 역시 몇 달 사이 1억원 가량 호가가 올랐다.
가격이 오르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거래도 늘고 있다.
개포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통합재건축 단지들은 규모와 소문 덕분인지 호가도 오르고 있고 일정 단지는 매매 거래도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그렇고 상담받는 고객들도 이후에 추가적인 호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합재건축은 기존보다 적은 분담금, 대단지가 주는 이점 등 장점도 많지만, 사업자 간의 의견차이로 인한 사업비·금융비용 증가 등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시공사 선택 등 의견이 안 맞으면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이는 사업비 증가와 연결과 결국 조합원 부담이 커진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모를 크게 개발하다 보니 조합이나 조합단지 간에 의견통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결국엔 금융비용 등이 늘어나 조합원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가 큰 경우 조합원간에 고소고발, 시공사와의 소송 등으로 공기가 결국 무산됐던 사례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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