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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아파트 충동구매 멈춰라

[기자수첩]2030세대 아파트 충동구매 멈춰라

등록 2015.06.09 15:2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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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아파트 충동구매 멈춰라 기사의 사진

부동산 시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저금리 시대로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세살이보다는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젊은층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에 나서는 대다수 젊은층들은 하나같이 먼저 집을 사놓고 살고 있다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팔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고가의 아파트를 대수롭지 않게 계약하는 2030세대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의 젊은층들의 내집마련 현상은 충동구매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무한한 신뢰가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마냥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10년에 한번꼴로 집값은 대 폭락기를 거쳤다.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불황이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황의 대표적인 현상인 디플레이션이 한국 경제를 삼키고 있다는 애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했다고 하지만 언제 침체의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의미다.

주택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잘 알면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생각으로 분양하고 있다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공급물량이 넘치고 있다. 반대로 애기하면 부동산 시장은 머지않아 대세 하락기를 맞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2030세대의 내집마련은 살얼음판을 걷는 황소 신세와 같다. 4050세대가 금융위기 이후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듯이, 2030 세대 역시 같은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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