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젊은층들의 내집마련 현상은 충동구매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무한한 신뢰가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마냥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10년에 한번꼴로 집값은 대 폭락기를 거쳤다.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불황이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황의 대표적인 현상인 디플레이션이 한국 경제를 삼키고 있다는 애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했다고 하지만 언제 침체의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의미다.
주택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잘 알면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생각으로 분양하고 있다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공급물량이 넘치고 있다. 반대로 애기하면 부동산 시장은 머지않아 대세 하락기를 맞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2030세대의 내집마련은 살얼음판을 걷는 황소 신세와 같다. 4050세대가 금융위기 이후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듯이, 2030 세대 역시 같은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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