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으로 열린 전력분야 엑스포인 ‘2015 빛가람 전력기술 엑스포(이하 빅스포 2015)’에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친환경 변압기, 사람친화적 기술 등 미래세대를 선도할 획기적인 기술들을 선보였다.
12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15는 신기술전시회, 국제발명대전, 국제컨퍼런스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참가 기업들은 신기술을 교류했다.
이날 소개된 신기술로는 우선 전기자동차가 있다. 전기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엔진)을 통해 구동에너지를 얻는 게 아니라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로 모터를 회전시켜 구동에너지를 얻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자동차다. 전기자동차를 사용하면 에너지 효율이 3% 증가하고, CO2 발생량 50%, 연료비는 75% 감소한다.
2013년 전기자동차 시장규모는 164만대로 2022년에 78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전기자동차는 올해 9000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 8만4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도 자동차 연비규정 및 이산화탄소 배출기준 강화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다.
핵심기술로는 전기자동차 엔진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안정적이고 효율적 모터 구동을 위한 모터 제어기술, 고밀도·경량화 배터리 장치, 충전기용 전력공급설비 및 충전기, 충전정보시스템으로 구성된 충전기반 시설이 있다.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공급하는 기술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도 참석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ESS 시장규모는 2018년 13조원에서 2022년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날 한전은 태양광을 통해 발전된 전기를 ESS로 활용하고, 스마트분전반(SPB), 스마트계량기(SM) 등을 포함한 스마트 홈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빅스포 2015에 참여한 기업들의 신기술도 획기적이다.
일진은 기존 석유에서 나오는 광유를 활용하지 않고 대두유를 이용한 친환경 변압기와 친환경 차단기를 소개했다. 대두유를 활용한 친환경 변압기는 기존 광유보다 연소점이 높아 화재방지에 효과적이고 생분해가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오존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차단기는 세계에서 2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LS산전의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은 가정 내 실시간 에너지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패턴을 분석, 에너지절약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빅데이터를 기반한 자체 클라우드로 다른 가정과의 에너지사용을 비교분석할 수 있고, 빌딩, 공장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의 고압차단기 GIS 예방진단시스템은 고압차단기의 현재 상태를 체크해 수명을 예측하고, 효율을 늘려 고장을 예방함으로써 수명을 늘리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국제발명대전에는 올해 6월 미국 국방부가 주최한 세계 재난로봇경진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카이스트의 DRC-휴보가 관심을 끌었다. 휴보는 기본적인 2족 보행은 물론 필요에 따라 바퀴로 이동하는 등 상황변화 대처능력이 높고, 시스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공기업들의 기술도 소개됐다. 2003년 북미대정전 이후 광역정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전KDN가 전력연구원 및 전력거래소 등과 함께 개발한 광역 전력계통 감시제어 시스템은 실시간 수도권 전압안정화 제어를 통해 전압안정화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배기가스 내 CO2 저감 및 고부가가치 상품 상용화 기술과 열병합 발전 배열을 이용한 공동주택 제습냉방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세계 최초 가압경수로에 적용한 신기술인 피통보조급수계통(PAFS)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의 안전성과 혁신성, 경제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광주=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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