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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신동주 측, 34층서 퇴거 안할 시 법적 조치”

롯데호텔 “신동주 측, 34층서 퇴거 안할 시 법적 조치”

등록 2015.10.20 16:2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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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사진=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롯데호텔이 20일 롯데호텔 34층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머물고 있는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그 관계자들에게 즉시 퇴거하라고 요구했다.

송용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로비에서 브리핑을 열고 ‘34층 총괄회장 집무실 외부인 퇴거 통보’와 관련한 호텔 측 입장을 내놨다.

송 대표는 “우리 호텔 34층은 엄연히 업무공간이고 사업시설이며 많은 고객들과 투숙객들이 출입하는 사업시설”이라며 “회사 직원도 아니고 정체도 알 수 없는 사람들 다수가 몰려와서 무단으로 진입하여 호텔 한 층을 점거하는 것은 호텔 사장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송 대표는. ”호텔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이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어제 내용증명도 보내고 직접 통지도 했다”며 “여전히 퇴거를 하고 있지 않아서 오늘 직접 현장을 방문해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총괄회장님 및 회사 직원인 비서팀을 제외하고 외부인들은 모두 퇴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신동주 측 인사들이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회사는 근로기준법 같은 법을 따라야 되고, 채용규정과 인사규정을 따라야 하는데 회사 직원도 아닌 사람들이 총괄회장님 위임장이 있다고 다수가 몰려와서 호텔로 무단으로 진입하여 상주한다는 게 법률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호텔로서는 최대한 충돌이나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고객과 투숙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불미스러운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법과 원칙 그리고 상식에 벗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호텔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 관해서는 “이 자리에서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거리를 뒀다.

앞서 이날 오전 SDJ 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그룹은 입장자료를 내고 “더 이상의 업무중단 사태를 방치할 수 없기에 19일 롯데호텔은 대표이사 명의로 현재 롯데호텔 34층 비서실에 머물고 있는 외부인들의 퇴거를 요구했다”며 “이 통보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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