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순익 46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했다. 경남은행의 계열사 편입으로 인한 계열사 간 시너지가 발휘됐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성장이 힘을 보탰다.
특히 경남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8%(1192억원)증가한 2027억원의 3분기 누적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모든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BNK금융지주로 편입 이후 부산은행과 과도한 경쟁이 없어졌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가 발휘됐다”며 “경남은행 내부에서도 연초부터 수익관리위원회를 만들고 NIM개선 운동 등을 벌인 효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3.4%(104억원)감소한 2951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하락과 충당금 전입액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익 2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증가한 수치다.
주력계열사인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한 2,546억원이었고, 총자산·총대출·총수신 모두 증가했다.
DGB금융지주 역시 M&A의 효과가 3분기에도 이어졌다. DGB생명을 인수함으로써 총자산이 5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DGB생명도 121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비록 대구은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우등생인 부산은행은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간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DGB금융과 BNK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만을 비교해 봐도 약 1.6배 정도 차이가 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을 비교해 봤을때도 BNK금융지주가 약 7%가량 앞선다.
아울러 BNK금융은 경남은행에 이어 舊 GS자산운용까지 8번째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비은행부문 수익 강화를 위한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B금융지주는 한 박자 쉬어가는 모양새다. J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당기순익은 1152억원 이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하며 숨을 골랐다. 이에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120억원, 1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은행모두 전분기 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광주은행의 경우 명예퇴직 등 일회성 요인분을 반영할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이 3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6.3%증가한다. 이를 JB금융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619억원으로, 분기 중 사상 최대이익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광주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의 시행에 따른 비용 301억원을 반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을 초과하는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적극적인 우량 자산 증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동시에 강화된 리스크 관리 정책과 자산 건전성 개선 노력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연간 72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이익규모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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