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 등을 통한 민영화 달성 가능성 주목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확실히 좋을 것이다.”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이 얼마 전, 올해 실적전망을 기자의 질문에 해준 답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행장은 자신의 호언장담이 한낮 공언(空言)이 아님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입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43.3% 증가한 1조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4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630억원의 적자에서 2192억원의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 이번 우리은행 실적의 압권이었다.
이 기간 저금리 기조 지속 속에서도 NIM (카드 포함)은 1.85%로 전분기 대비 4bps 상승했다는 점은 이번 우리은행 실적선방의 값어치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의 실적선방이 의미가 큰 것은 저금리에 따른 은행들의 수익성 하락 이외에도 또 하나 있다.
이전에 증권 등 시장 전망치가 하나같이 ‘암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우리은행의 4분기 실적을 최대 1593억원으로 예측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전분기보다 54% 줄어든 1500억원을 기록해 반토막 실적을 예상했을 정도.
이 같은 우리은행의 실적전망은 전분기 순익 3233억원으로 ‘깜짝 실적’과 크게 대비되면서 우려가 컸던 게 사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이번에도 ‘반전 드라마’ 그 자체였다. 이쯤되면 지난 2014년 12월 수장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기업가치 제고를 외쳤던 이광구 행장의 공도 무시할 수없다.
이 행장은 연거푸 호실적으로 단숨에 경영수완을 인정받게 됐다. 또 숙원인 주가 부양 등을 통한 민영화 미션 달성에도 힘이 실린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우리은행 실적선방은 이번 달 중순, 영국 런던,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설명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 행장의 어깨를 가볍게 할 호재임에 틀임없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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