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 전망 어두워 현금 확보 최우선GS건설·한화건설·삼성엔지,두산건설 등 자산 매각 러시
건설사들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유자산 및 사업부서를 정리하고 있다. 또 불안한 건설경기에 회사채를 재빨리 상환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만큼 건설사에서 재무구조를 안정화 시키고 집중된 투자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건설 등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사업부서를 정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파르나스 호텔 지분을 매각해 2900억원의 매각차익과 매각대금 7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이 중 3200억원의 회사채를 올해 초 전액 현금상환했다.
한화건설은 유동성확보를 위해 최근 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서소문사옥을 하나자산운용에 360억원을 받고 팔았다. 추가로 물류센터 창고 등 보유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와 별도로 강동구 상일동 본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건설은 10대 1 비율의 감자를 단행하고도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의 매각을 고민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시장의 호황이 올해까지 이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해외사업 역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앞으로의 건설사들이 전망을 보수적으로 분석하고 있는것 같다”며 “이에 건설사들이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재무건전성을 확보해놓기 위해 보유자산과 회사채 상환에 힘 쓰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업계의 국내외 상황은 좋지 않다.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던 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대내외 경기 침체로 부진에 빠지면서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4.4% 하락한 7조8815억원을 기록했다.
국외 건설업계 역시 저유가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2월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50억 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억8000만달러)의 46% 수준에 그쳤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사들이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봐 선제적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빠르게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확보된 유동성으로 선택과 집중형태의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신사업으로 다각화 해 나갈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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