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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 재무구조 개선 시도 잇따라 불발···상장폐지 공포까지

현대페인트, 재무구조 개선 시도 잇따라 불발···상장폐지 공포까지

등록 2016.04.06 14:04

수정 2016.04.06 14:07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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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감사의견 거절 해소 못하면 상장 27년만에 퇴출”

현대페인트가 올 들어 4차례나 유상증자가 철회됐다. 제3자배정 대상자를 선정해 유상증자를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참여자들이 납입능력이 없는 탓에 재무구조 개선 시도가 불발되고 있다. 잦은 유상증자 철회로 재무구조 개선은 안갯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페인트는 전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계획됐던 총 100억 규모의 유상증자 2건에 대한 청약 결과 0%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유는 배정대상자인 바네스앤바렛이 자금사정으로 납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한차례 납입일을 연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최총 납입을 하지 못한 것이다.

현대페인트 측은 “납입이 이행되지 못했으며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와 같은 사유로 무산된 유상증자는 올해만 2건이 더 있다. 게다가 해당 건들은 유상증자 참여를 약속했던 투자자들도 수시로 바꼈고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는 투자자가 여러차례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1월19일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최초 공시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건에 대해 토브하우징으로 배정대상자를 변경했다. 그러나 토브하우징은 자금 조달 사정으로 2월19일 예정된 납입일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4일 철회된 60억 규모의 유상증자도 배정대상자가 토브하우징, 박현우 전 대표집행임원 등을 거쳐 아이팩트코리아와 주신을 최종 확정했다. 토브하우징은 지난 2월 철회된 유상증자 배정대상자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토브하우징을 단순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이달 20일에는 동해에프엔비를 대상으로 한 60억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도 납입을 하지 못하면 올해만 발행되지 못한 유상증자가 5건이된다.

상장폐지 우려도 제기됐다. 감사보고서에 재무제표 감사를 담당하는 안진회계법인이 의견을 거절했기 때문. 안진회계법인 측은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자금집행, 지급보증·업무무관계약 ▲경영진 변경 등 잦은 법적 분쟁 ▲사업 양수도 계약, 해외비즈니스 관련 계약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15년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한 금액이 총 100억원을 초과했고 액체공장 이전을 위한 공장 신설 자금인 69억8000만원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잦은 유상증자 철회에도 회사의 귀책사유로 판단하기 어려워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현대페인트는 이달 20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절차를 밟게된다. 지난달 말부터 매매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제3자 배정이기때문에 귀책상가 회사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워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며 “현재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회사가 이의신청서를 내면 그때 다시 종합적으로 상장 유지가 가능한지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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