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관계자도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일 오후 노병용 롯데마트 전 대표(현 롯데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노 대표는 2006년 롯데마트가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한 PB상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할 당시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제품 제조와 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제품 판매와 광고 등 주요 업무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롯데마트는 안전성 검사를 포함해 제품 개발·제조 등 업무 일체를 미국계 자체브랜드(PB) 전문 컨설팅사인 데이먼에, 제품 제조는 용마산업에 맡겼다. 데이먼은 안전성 검사는 의뢰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노 대표 등 롯데마트측 관계자들이 당시 안전성 검사를 소홀히 한 과실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김모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홈플러스는 2004년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PB상품으로 내놨다. 제조는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용마산업이 맡았으나, 제품 기획은 내부 전담조직에서 진행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과정에 깊이 개입한 인물로 2006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습기 살균제의 판촉·광고에도 관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각각 41명(사망 16명), 28명(사망 12명)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검찰은 제품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도 이르면 3일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키로 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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