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조합별 집단대출 한도 제한투자 수요 빠져 분양시장 냉각 예상풍선효과 늘어난 이자 수요자 부담↑
금융당국은 개별조합의 집단대출의 경우 중앙회의 사전심사를 확대하고 토지나 상가, 오피스텔, 빌라 등 비주택 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조합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LTV) 준수 여부, 담보대출의 적정성 등을 검토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을 떠받들던 투자수요가 급속도로 빠지면서 분양시장이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저금리와 부동산회복 기대에 투자 목적으로 분양시장에 몰려 청약률을 높였으나 제2금융권 대출까지 규제한다면 투자 수요가 대부분 빠질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분양권 거래량을 미뤄봤을 때 현재 분양시장은 투자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지난 4년 동안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2013년 1분기 213건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4분기 560건, 2014년 2분기 489건, 4분기 1056건, 2015년 2분기 1526건, 4분기 1298건 등으로 급증했다. 이어 올 들어 1분기 1409건, 2분기 1672건을 기록했다. 분양권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단타 매매로 웃돈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규제로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형 건설사·시행사들의 분양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중은행들이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중소형 건설사와 시행사는 제2금융권이나 지방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제2금융권까지 막힐 경우 중소형 건설사는 대출을 끌어내기 위해 더 비싼 이자를 치르더라도 저축은행과 제3금융권까지 밀려나갈 수가 있다”며 “비싼 이자는 결국 수요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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