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브렉시트 이후 국내 주식 1131억원 '매수'

브렉시트 이후 국내증시의 대규모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경제 위기상황과 비교해도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인 지난 24일부터 7월 1일까지 6거래일간 외국인은 상장주식 1131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1315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를 통한 총 순유입액은 2446억원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브렉시트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9일부터 순매수세로 전환해 3거래일간 6939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 투자 일일동향.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역별로는 유럽이 2723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보였으며 아시아와 중동이 각각 1577억원 8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펀드자금 중심으로 3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영국은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6일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95억원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6거래일간 매수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2250억원을 순투자했으며 유럽은 1025억원을 순유출했다.

종류별로 국채에 1429억원을 순투자했으며 통안채는 198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 5년 이상 장기채권에 3209억원이 순투자됐으며 1년 미만 채권은 371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유위기 등 과거 주요 위기상황과 비교해도 이번 자금 유출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향후 외국인 자금 유출입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주요위기 시 6일간 외국인 유출입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승재 기자 russa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