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 강조최대 부스 마련·별도 야외갤러리 설치IoT 탑재 가전·초프리미엄 가전 전시
국내 전자업체들은 유럽 소비자 생활패턴에 기반을 둔 첨단 가전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과 VR(가상현실) 등 미래 기술도 전략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로 56회째를 맞는 IFA는 15만㎡ 면적에 총 50개국의 1800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IFA에서 주로 눈여겨볼 부문은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 초고화질(UHD) TV, 스마트 네트워킹 등이다.
한국의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의 전략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유럽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같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 모두 가전분야 주요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나선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IFA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냉장고인 패밀리허브를 내놓는 등 IoT가 실제 구현된 제품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IoT 기술을 처음 선보인 만큼 기술 소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를 특화한 제품을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 프리미엄을 내놓는 것은 '패밀리허브'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삼성만의 독보적인 미세정온 기술을 적용하고 냉장고 내부에 3대의 카메라와 외부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9월 중순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3’도 이번 IFA 개막 이틀 전인 이달 31일 첫 선을 보인다. 기어S3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원형 외관을 유지하면서 무선충전, 방수·방진, 강화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기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의 경우 삼성은 디지털 유럽 UHD(초고화질) 인증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주력을 내세우는 ‘퀀텀닷’ 기술력을 뽐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TV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선언하고 콘텐츠 연계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실내 전시공간과 별도로 IFA전시장 중앙 야외정원에 ‘LG시그니처 갤러리’를 마련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IFA에 참여한다. LG전자는 IFA를 계기로 자사의 핵심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가전용 부품을 앞세워 B2B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 참가해 30여종의 모터·컴프레서를 소개한다. 주로 LG 제품에만 탑재해온 핵심 부품들을 다른 가전업체들에 공급함으로써 완제품 중심 생활가전 사업을 핵심부품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밀고 있는 대형 OLED TV와 OLED 사이니지 등을 선보이며 OLED 기술력을 강조한다.
이밖에 360도 공기정화 등 기능을 강화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와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초경량인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IFA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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