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서 무역불균형 해소 합의환율, 리스크 선반영돼 완화 느릴듯주요 기업 실적 발표는 긍정적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에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중국, 일본 등과 함께 환율 조작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우리나라도 함께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경우 원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 금융 시장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수출 대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대립이 완화할 가능성이 커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미 주가 전반에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선반영돼 원화 강세가 완화되는 추세가 빠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2분기 경상수지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속단하기 어려우나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선반영된 모습”이라며 “여행수지 및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원화 강세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말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과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가 완화되면 향후 우리 증시의 관심을 실적으로 향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외의 기업들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긍정적인 상황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월 후반부터 본격화되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실적 전망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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