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이상 기업 증가··· 동양건설·금성백조 하위권점수에 따라 입찰 가점·시공 능력 평가 혜택 갈려
9일 국토교통부 '2025년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 따르면 총 28개 기업이 종합 최우수(95점 이상) 등급을 받았고 20개 사가 우수(90점 이상) 등급으로 평가됐다. 업황 침체가 극에 달했던 전년에 비해 최우수 기업은 8곳, 우수 기업은 5곳씩 늘었다.
올해 최우수 기업에는 ▲경남기업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DL이앤씨 ▲DL건설 ▲남광토건 ▲진흥기업 ▲호반산업 ▲GS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 ▲금호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서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화 ▲반도건설 ▲호반건설 ▲동원건설 ▲금강주택 ▲우미건설 ▲대광건영 ▲KR산업 ▲현대엔지니어링 ▲시티건설 ▲대방건설 ▲대방산업 ▲중흥토건 (이상 등록번호순) 등이 올랐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 ▲HS화성 ▲일성건설 ▲극동건설 ▲신동아건설 ▲SK에코플랜트 ▲KCC건설 ▲대우건설 ▲HJ중공업 ▲BS한양 ▲쌍용건설 ▲태영건설 ▲포스코이앤씨 ▲태왕이앤씨 ▲중흥건설 ▲대보건설 ▲양우건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신세계건설 ▲에이스건설 등은 우수 건설사로 평가됐다.
이외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동부건설, 효성중공업 건설부문, 라인건설 등 12개 사는 80점 이상(양호)을 받아 체면치레했다.
반면 동양건설사업, 금성백조, 제일건설, 동문건설, 보광건설은 70점 이상(보통)에 머물렀고 일신건영은 평가대상 대형사 중 유일하게 미흡(60점 이상)에 그쳤다.
건설업자 간 상호협력평가는 원청과 하청(하도급사), 종합·전문건설업체 간 불균형을 개선하고 바람직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국토부 주도로 2004년부터 20년 넘게 평가·공시되고 있다. 평가는 원청 건설사를 기준으로 대기업군과 중소기업군으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주요 평가 항목은 ▲공동도급 및 하도급 실적 ▲협력사 육성 ▲신인도 등으로, 항목별 점수를 종합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발표된다.
혜택과 불이익도 확연하다. 대표적인 혜택(인센티브)은 조달청과 지자체 주관 사업의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및 적격·종합심사에서 최우수(95점 이상) 기업에는 최대 3~5점 가점이 부여된다. 또 우수 기업에는 2점, 양호 기업에 1.5점 등의 가점이 부여된다. 1점 이하로 낙찰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인 만큼 실질적인 영향이 가장 큰 요소다.
또 응찰 시 허들이 되는 시공능력 평가액 및 순위 산정 시 최대 6%(최우수 기업)까지 가산 혜택이 주어지고 건설산업기본법상 벌점 감경(최우수 등급 시, 향후 3년간 적용)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반대로 평가 결과가 낮거나 하도급 관련 제재 처분(시정명령·과태료·고발 등)이 발생하면, 신인도 점수에서 감점된다. 구체적으로 시정명령 1회 -1점, 과태료 1회 -2점, 고발 1회 -3점, 과징금 1회 -5점, 입찰참가제한·영업정지 1회 –10점 등의 패널티가 발생한다.
이 같은 이유로 각 건설사의 관심과 실질적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 기준 90점 이상(우수) 기업은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늘어 최근에는 40~50개 업체가 우수 이상 등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우수 이상 기업에 대한 혜택은 뚜렷하지만 보통 이하 건설사에 대한 불이익을 더욱 확대해 해당 업체들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업계가 선순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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