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주한 현장 공사로 2018년까지 실적 상승 예상포트폴리오 주택 치우쳐 침체시 주가 하락 우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룬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의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4.3% 증가했다.
매출 성장률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자체사업 수익성 증가와 외주 주택부문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기공급한 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2018년까지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택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 탓에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시에는 타 건설사들보다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매출의 70.4%가 건설부문에 치중됐다. 이 중 주택과 자체공사 비중이 56.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주택 경기 하락이 바로 현대산업개발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분위기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큰 국내 증시 특성상 주가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택 경기 침체는 올해들어 더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공급과잉 우려와 더불어 대출심사강화 등 정부 정책이 ‘부동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방은 물론 서울지역의 집값도 일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집값이 하락세를 띄다보니 수요자들의 매매심리는 이전보다 한풀 꺾였다.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고 있다. 그 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민간주택 수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건설 수주액은 11조5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2.5%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적극 참가해 주택 침체를 대비하겠다는 플랜을 짰지만 이마저도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SOC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여서 기대감은 높지만, 앞서 줄여왔던 SOC 예산을 크게 늘리기에는 사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여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체사업과 정비사업 등 주택부문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흔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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