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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시대···중소형 증권사 생존 전략은

초대형IB 시대···중소형 증권사 생존 전략은

등록 2017.10.17 13:47

수정 2017.10.17 13:51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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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4조 이상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극 심화대체투자, 크라우드 펀딩 등 새먹거리 확보 총력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의 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차별화와 전문성을 내세울 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5곳이 지난 7월 신청한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안건을 이달 중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동시에 상정하기로 했다.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5곳이다. 국내 60여개 증권사 중 5개사만 초대형 IB에 지정된다는 것이다.

초대형 IB에 지정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경우 만기가 1년 이내인 어음의 발행·할인·매매·중개·인수·보증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비즈니스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대형 증권사에게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되면 증권사간의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경쟁이 심화할 경우 기회를 얻지 못한 중소형사는 도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업무 첫해 관련 순익이 증권사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대형 증권사에만 신규 수익원이 생겼다”며 “IB 딜, 상품운용 능력 확대를 위한 관련 인력 확충이 예상돼 중소 증권사와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다. 대형사와 차별회를 꾀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중기특화증권사들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등에 전념하고 있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의 본래 취지인 중소, 벤처기업 성장 지원과 관련해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키움증권·KTB투자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6개사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영화 ‘하루’의 크라우드 펀딩 목표금액 3억을 달성해 총 성공 건수가 16건(38억20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신용보증기금과 유망 창업기업 발굴 및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맺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KTB투자증권은 의료기기제조업체 엘메카, 티백 제조업체 티레모 등의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헤지펀드 시장 문을 두드린 증권사도 있다. 교보증권은 채권형 헤지펀드를 통해 가장 성공한 증권사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인하우스 헤지펀드 인가를 받아 출시해 2조원을 넘게 팔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운용업 사업 등록준비 및 사업실행을 위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신설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SK증권은 최근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집중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면서 항공기 금융, 대체에너지 투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항공기 금융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고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대체투자에 강점을 갖췄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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