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세계교역과 우리나라 수출 간 상관관계 약화의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물량 기준)은 2013년 2.1%에서 2014년 2.7%로 올랐지만, 우리나라의 상품수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1.1%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이 1.6%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0.6%)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세계교역과 수출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원인으로 우리나라 수출에서 신흥국 비중이 높은 점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한 비중은 5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을 기점으로 세계교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체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의 수입물량은 2013년까지 정체됐다가 2014년 3.2%, 2015년 3.6% 각각 늘었다.
이와 달리 신흥국의 수입물량 증가율은 2014년 2.0%에 머물렀고 2015년에는 마이너스(-1.1%)를 기록했다. 작년 증가율도 0.5%에 그쳤다.
신흥국의 수입물량 증가율이 계속 낮으면 세계교역과 우리나라 수출의 상관관계도 상승하기 어려워 보인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