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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CEO승계 도마···윤종규·김지완 “이미 회장 결정 됐는데”

금융지주사 CEO승계 도마···윤종규·김지완 “이미 회장 결정 됐는데”

등록 2017.12.11 15:30

수정 2017.12.11 17:14

신수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셀프연임 안돼” 발언 후 논란 확대11일 간담회선 “특정인 겨냥한 것 아니다” 해명했지만BNK 등 언급하며 CEO 선임 시스템 개선 의지 내비쳐이미 선임된 윤종규·김지완 회장 정당성 타격 올까 우려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왼쪽부터).

금융지주사 CEO승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회장 선임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각 회장들은 벌써 내년도 경영계획과 임원 인사에 돌입했지만 당국이 금융지주사 경영승계 과정에 태클을 걸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일명 ‘셀프연임’ 발언으로 촉발된 금융권 CEO 인사에 대한 신관치 논란과 관련 최 위원장이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금융지주회사를 겨냥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음에도 당국이 지적하고 있는 금융 지주사 지배구조 사유화 문제에서 윤 회장과 김 회장의 그림자는 지울 수 없어 보인다.

금융위가 11일 출범한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의 향후 행보도 관심이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지주(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을 출범시켰다. 혁신단은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감독제도팀’과 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제도 개선을 맡은 ‘지배구조팀’으로 구성됐다.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팀이 CEO 승계와 밀접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CEO 선임과정에 대한 공정성 여부 실태점검까지 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최근 금융지주 중 승계 작업을 마무리 한 KB금융과 BNK금융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두 금융지주 모두 최근 주주총회에 회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회사 안팎으로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회장 선임의 ‘정당성’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노조 측이 진행한 윤종규 회장의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 회사 측이 개입한 의혹으로 두차례 압수수색을 받았다. 앞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9월 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연임 관련 찬반을 묻는 노조의 온라인 설문조사 당시 회사 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B노조는 윤 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KB노조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도 윤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서도 ‘셀프 연임’이라고 주장하며 회장 경쟁 후보였던 김옥찬KB금융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자진 사퇴한 것은 위계에 의한 것이라고 성명을 낸 바 있다.

지난 9월 선임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도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 등 우애곡절을 겪었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친 뒤 회장에 올랐지만 임기가 남아있는 계열사 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 받으며 자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BNK금융지주의 경우 경영진 부재 상황이 닥쳤을 때 그 다음에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전혀 없었다”며 직접 BNK를 지적한 것도 부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특정 금융지주회사의 CEO승계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가장 최근에 금융승계 작업을 했던 금융사들의 뒷맛이 개운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 선임이 완료됐지만 승계 과정 자체의 문제를 제기할 경우 정당성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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