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낸드 40%, D램 20% 성장 예상72단 낸드플래시 2분기 양산확대 계획작년 투자 10.3조···“올해 투자 더 증가”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 순이익 3조219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전 부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 순이익 10조6422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와 319% 증가한 수치이며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27%포인트나 오른 46%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은 40%, D램은 20%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기술 개발‧양산 적용 어려움을 딛고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용 D램 수요는 지난해 5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50%를 넘어서는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등에 대응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D램 시장에서 HBM2는 규모 자체가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올해 4GB(기가바이트) 기준 약 1000~2000만개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매년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72단 3D낸드 양산 수율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하반기부터는 72단3D낸드가 모바일뿐 아니라 PC‧서버 등 전체 제품의 주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전체 3D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 전체에서 SSD 비중은 전년 10% 중반에서 올해 20% 중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는 “비트(bit) 기준 서버 D램 비중은 전체의 30%를 예상하고 지난해보다 30% 중반대의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시설 투자를 위해 투입된 비용은 10조300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이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집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청주M15 공장 신설 및 중국 우시 공장을 마무리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투자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면서 “M15 공장은 당초에는 올 연말 완공하고 내년 초에 장비 입고한다는 계획을 두세달 정도 앞당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가상통화 채굴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해선 “채굴 방식은 GPU 알고리즘과 에이직 알고리즘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GPU알고리즘의 경우 추가적인 20~30% 정도 GDDR5 메모리 수요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고, 이런 수요는 PC 그래픽 전체 중에서 10% 정도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비트코인 등 수많은 가상화폐 중 60% 이상이 에이직 방식으로 채굴되는데, 에이직은 많은 버퍼 메모리가 필요치 않아 수백메가 바이트의 DD3 제품이 활용된다”면서 “전체 D램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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