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인도 증권사 설립 계획 밝혀 유상증자로 3100억원 설립 자금 마련해박 회장 올해 여러 건 합작사 설립 예고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달 31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 홍콩법인의 유상증자 및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 참여 등을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우선 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미래에셋 홍콩법인)이 신주 22억3975만주를 발행, 3100억9700만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미래에셋대우가 참여, 유상증자 물량을 전량 현금으로 취득한다. 홍콩법인은 확보한 자금을 인도 현지법인 증자 신주 취득 자금으로 사용한다. 인도법인이 홍콩법인의 자회사로 있어, 직접 조달하는 대신 간접 조달 방식을 선택했다.
인도현지법인의 자본금 증자 관련 이사회는 2월 중 개최 예정이다. 인도현지법인이 이사회 결의 후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약 3101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인도법인으로 흘러 들어간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인도 현지에 증권사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현지 증권사 인수(M&A) 방식과 법인 설립 방식을 고민하다 직접 법인 설립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류한석 이사를 인도 현지 법인 설립 추진단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당시 내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IB 도약을 위한 초석 다지기로 볼 수 있다. 박현주 회장의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기조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꾸준히 해외 시장 진출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해외 진출을 위해 증권사들의 대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지속적인 해외 영토 확장 노력으로 미국, 홍콩을 포함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진출 뿐 아니라 증자를 통해 몸집도 키우기도 함께 병행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는 “미국에서 호주에서, 중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과 동유럽에서 M&A와 합작사 설립이 발표되고 여러 해외 딜이 판교를 뒤이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인도 진출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공적 성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해 기준 뮤추얼펀드 운용잔고(AUM)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ja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