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美 악재에 코스닥 41p 급락···최대 낙폭코스피도 1%대 하락하며 2500선으로 떨어져명문·고려제약, 치매 관련株 부각에 ‘上’ 진입 신신제약·씨트리 등도 정부 치매 연구지원에 ↑
하지만 이러한 증시 폭락장에도 제약주는 상승곡선을 탔는데 특히 이날 명문제약과 고려제약이 상한가에 진입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명문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고려제약이 29.97%나 급등해 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두 제약사가 급등세를 나타낸 이유는 최근 치매 관련주가 또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10년간 약 1조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치매 치료제 관련주가 급등한 것.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5일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치매연구개발 사업 공청회에서 기획안을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치매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할 1조1054억원 가운데 80%가량을 부담할 계획이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지난해 70만명에서 오는 2050년 303만명으로 4.3배 늘어날 전망이다. 현 추세라면 2050년에는 노인 6명 중 1명은 치매 환자가 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치매 관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0.9%(13조2000억원)에서 2050년 3.8%(105조5000억원)로 늘어난다. 국가가 치매 관리에 사용하는 비용만 8.1배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이날 상한가에 진입한 명문제약은 당초부터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의 우석민 대표는 부상하는 치매 관련 의약품시장에 집중해 명문제약의 성장기회를 잡아왔다.
명문제약에 따르면 우 대표는 뇌기능개선제 ‘뉴라렌’ 등 치매 관련한 품목 10여 종을 통해 치매의약품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주력품목인 뉴라렌의 매출은 2014년 출시된 후 지난해 28억원으로 늘어났는데, 해마다 약 1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뉴라렌의 제형을 정제와 캡슐제, 주사제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매출을 늘려왔다.
고려제약은 치매 예방 치료와 관계된 CNS약물 매출 비중 높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수혜주로 부각됐다. 고려제약은 중추신경제 약품을 제조하는 대표업체로 중추신경계 치매 치료 예방제인 뉴로메드와 치매 보조관련 약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약주 외에도 씨트리(12.18%), 퓨쳐켐(3.54%), 신신제약(2.24%) 등도 치매 관련주로 부각 받으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중 신신제약은 장 중 14%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증시가 폭락하면서 대다수의 종목이 파란불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씨트리는 치매치료제 개량신약과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 주사제 등의 연구개발에 매출의 15%를 투자해왔다. 이 중 치매치료제 엑셀씨가 원조의약품 매출의 50~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국내 대표적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전문업체 퓨쳐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매진단 방사성의약품 ‘알자뷰’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알자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진단 방사성의약품이다. 환자의 뇌 속에 치매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유·무를 영상화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에 도움을 준다.
파스사업으로 한우물 판 신신제약도 올해 초 치매완화패치제 ‘리바스티그민’을 출시하면서 치매관련주로 부각받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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