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우루과이, 이집트에 1-0 승···살라 출전 끝내 ‘불발’

우루과이의 결승골 주인공 호세 히메네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루과이가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이집트에 후반 막판 득점을 따내며 극적인 월드컵 첫승을 신고했다.

우루과이는 15일 밤 9시(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집트에 1-0 승리를 따냈다.

4-4-2 포메이션으로 주축 공격수 수아레스와 카바니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후반 44분 코너킥에서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 골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선 이집트는 월드컵 직전 다친 주축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벤치에 앉혀둔 채 수비에 집중했으나 막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러시아 월드컵 공식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한 개최국 러시아와 나란히 승점 3을 얻었다. 다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조 2위로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우루과이는 월드컵 첫 경기 무승의 악연도 끊었다. 우루과이는 1970년 이후 월드컵 첫 경기에서 3무 3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우루과이는 공격 수위를 높였으나 후반 막판까지도 이집트의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13분과 14분 잇달아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바꿔 변화를 모색했다. 후반 28분에는 카바니가 연결한 공을 수아레스가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면서 잡은 뒤 골키퍼까지 제쳐 보려다가 슈팅 없이 기회를 날렸다.

후반 38분에는 수아레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아크서클에서 날린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에는 카바니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4분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우루과이 중앙 수비수 히메네스의 헤딩 골로 결정됐다.

살라가 빠진 이집트는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현실화하는 듯했으나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