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검색요원 결근율 10%···휴스턴·마이애미 등 검색대 부분 폐쇄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언론은 상황이 지속되면 금주 연방 공무원 급여 지급이 무산되고 내달부터 여러 주(州)의 연방 복지 자금이 바닥난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국주지사협회는 전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성인 100만명과 아동 250만명에게 쓰일 연방정부 복지 혜택과 관련, 자금 부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2월 초에 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상원이 ‘빈곤층 임시 생활보조금(TANF)’으로 알려진 복지 확대 예산안이라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P는 또 현 상황에선 올해 두 번째 급여 지급일인 25일 연방 공무원 수십만명이 봉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 공무원들은 11일 올해 첫 봉급도 지급받지 못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 스탬프’(식량·영양 물품 공급)의 경우 연방정부는 2월까지 주 정부에 운영 자금을 제공했지만, 셧다운이 3월까지 갈 경우 혜택이 유지될지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직원의 60%만 일하는 국세청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세금신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태다.
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국경장벽 예산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담은 정부 운영 재개 법안을 이번 주 제출할 계획이다.
재난 구호 등을 위한 7개의 예산 지출 법안도 포함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를 받지 못해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한편 필수인력으로 분류된 미국 내 주요 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의 결근율이 10%까지 치솟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결근율이 20일 10%에 달했다. 이는 평소 결근율(3.1%)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1주 전(5.6%)보다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탈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부분적으로 검색대를 폐쇄하는 공항도 속출하고 있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은 지난 주말 검색대 한 곳을 폐쇄했다. 휴스턴 부시국제공항 검색대도 부분 폐쇄됐다. 앞서 마이애미국제공항도 6개 터미널 가운데 1곳을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으나 인력이 모자란 상황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내 대형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린다는 불평이 접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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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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