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서 8K·마이크로LED TV 선보여업계·소비자 관심은 LG 롤러블 TV에 쏠려향후 활용 가능성 고려하면 시장진입 불가피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진행된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QD-OLED 양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양산시점 등에 대해서는 확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내년부터 QD-OLED 패널을 양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용을 비롯한 중소형 OLED 패널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라 있지만 TV용 대형 OLED 패널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는 LCD 기반의 QLED 패널을 쓰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 TV에 OLED 패널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QLED와 OLED를 두고 서로 자사 기술이 더 뛰어나다며 설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글로벌 TV 업체들은 OLED 패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소니·도시바·파나소닉·필립스를 비롯해 스카이웍스·하이센스 중국 업체들도 OLED 진영에 포진해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8K·마이크로LED TV 등으로 맞섰지만 롤러블 TV에 쏠리는 시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TV 1위인 삼성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삼성전자가 기술적으로 롤러블 TV를 개발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LCD 기반인 QLED 패널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CES 2019’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OLED TV를 선보이기 전까지 롤러블 TV를 선보이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OLED TV를 출시한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당연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삼성전자가 롤러블 TV를 반드시 선보일 필요는 없다.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TV도 경제성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OLED 기반의 롤러블 패널의 활용 가능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가능성이 높다. 단적인 예로 빔프로젝트의 스크린을 OLED 롤러블 패널로 만들면 안방에 극장을 옮겨 놓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도 롤러블 패널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지금 당장 롤러블 TV를 출시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전장부품이나 다양한 수요처의 요구가 있는 만큼 대형 OLED 패널 시장 진출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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