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식(食) 우리음식, 전통주’는 전통주, 전통장, 전통차 등 다양한 전통음식을 통해 선인들의 지혜를 알아보고 우리 먹거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통 식생활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전통주’를 주제로 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유아동, 초등학생, 성인 등 체험생의 연령에 맞춰 이화주, 두견주, 계명주 등 우리 전통주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한다.
‘부모님께 드릴 이화주 만들기’는 이화곡(쌀누룩)을 주제로 하는 유아동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화주는 배꽃이 필 무렵 빚는 술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 때부터 만들었다. 물 없이 구멍떡이나 백설기로 빚어 떠먹는 술로, 예로부터 아이에게 젖 대신 먹이거나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는 영양 간식으로도 널리 쓰였다. 아이들은 애누룩(달걀 모양으로 뭉친 쌀누룩)과 구멍떡 빚기를 통해 발효 과정을 배우고, 전통병과인 기증병(술떡)을 만들어 본다.
‘부모님과 함께 두견주 만들기’는 효녀 영랑아씨와 두견주에 얽힌 설화를 주제로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문배주,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두견주는 진달래꽃(두견화)을 넣어 빚는 술이라는 뜻으로, 삼월삼짇날의 절기주이다. 체험생들은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으로부터 두견주, 솔송주, 국화주 등 세시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두견주의 덧술 빚기 과정에 참여한다. 또한 부모와 함께 하는 전통 주례(酒醴) 수업을 통해 먹거리와 마실거리의 예법에 엄격했던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호 계명주 담그기’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식 지정한 최옥근 명인‘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2호(계명주)’과 함께 한다. 최옥근 명인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평안남도 결성 장씨 종가의 가양주, 계명주 전승과정을 전한다. 계명주는‘동의보감’과 ‘임원십육지’속에 등장한 고구려의 전통주다. 여름철 황혼 무렵에 술을 빚어 이튿날 새벽녘 닭이 울 때쯤 맛을 볼 수 있다는 뜻에서 이름붙인 술로 엿탁주라고도 부른다. 누룩 손질하기, 엿질금 만들기, 곡물죽 삭히기 등 계명주의 주요 주조 과정이 시연과 함께 진행된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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