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 부진 지속···시황개선에 적자 줄어태양광 영업익 30% 증가···2분기 수익 개선면세점 적자에 철수···연간 300억 이익 효과
한화케미칼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2362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2.84% 감소했다. 급격한 시황 악화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198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기초 소재 부문은 매출 9115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63.8% 위축됐다. 다만 유가 상승과 공급량 증가, 수요 약세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시황이 개선됐다. 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기저효과를 봤다.
주요제품인 PE(폴리에틸렌)와 PVC(폴리염화비닐)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안정화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CA(염소·가성소다)는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폴리실리콘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스프레드가 감소해 영업이익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화는 원료 투입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줄어들고, 화성도 TDI 국제가 반등에도 불구 정기보수 영향과 PVC 국제가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은 중국 보조금 발표 이후 시황 개선으로 손실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태양광 부문은 매출 1조2648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8% 늘었다. 전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와 마켓 믹스 변동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고품질 모노(단결정) 제품 수요의 증가와 원료인 웨이퍼 투입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에는 웨이퍼 투입가 반등이 전망되지만,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과 유럽, 호주 등 주요 타겟 시장의 견조한 출하량이 예상된다. 또 고품질 모노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리테일 부문은 매출 171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8% 늘었다. 백화점은 명품과 가전을 중심으로 한 VIP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줄었다. 면세점은 경쟁 심화와 외부환경 변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손익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에는 타임월드 식품관 리뉴얼과 계절적 영향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면세점 사업 철수 진행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공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감소와 유럽 배기가스 기준 강화 등의 악재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큐셀 미국 공장이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수익성은 좋은 편”이라며 “태양광 생산케파(능력)는 1분기 말 기준 10.7기가와트(GW)인데, 연말까지 모듈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면세점 사업 철수로 연간 3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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