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69일만에 100만 돌파, 단말 2대로 이룬 성과망안정성이 관건, 인빌딩지방 등 기지국 구축 ‘만전’LTE 대비 차별적 콘텐츠 부재, 다변화 노력 필요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도 많다. 당장 망안정성이 문제로 꼽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상용화 두달째를 맞는 현재에도 서비스 불안정성에 대한 비판들이 나온다. LTE와 비교해 차별되는 킬러콘텐츠도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이동통신3사의 5G 가입자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5G 상용화 69일만에 이룬 성과다. 지원 스마트폰 출시 이후 두달 반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던 LTE와 비교해 약 한주 가량 빠르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 4월3일 저녁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를 상용화했다. 첫 단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였다. 상용화 이후 망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가입자 증가세는 다소 지지부진했다. 4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7만1600여명이다. 하루 마다 1만명 가량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5월 들어 LG전자의 V50이 출시되면서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 5G를 지원하는 두 번째 단말이 출시되자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가입자 유치전에 열을 올렸다.
요금제별 차이는 있지만 이동통신3사는 V50에 최대 7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이동통신 유통점에게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도 수십만원대로 책정했다. 상용화 두 번째 달인 지난달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만8600여명으로 한달 새 50만명 이상이 늘었다.
5G 가입자가 두달 만에 100만명 고지를 넘어섰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들은 많다. 우선 망 안정성이 문제로 꼽힌다.
5G는 상용화 이후 지속 망 안정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동통신3사는 상용화 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을 구축했지만 5G가 아닌 LTE를 써야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펌웨어 등의 문제로 인해 신호를 잘 잡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했고 LTE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5G로 표기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은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을 들였고 현재는 초기 대비 해당 문제가 대폭 완화된 상태다.
커버리지 역시 문제로 꼽힌다. 실외 공간의 경우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이미 5G 기지국들이 구축되고 있지만 빌딩 등 실내 공간에서는 5G 신호를 잡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 도달거리가 짧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5G의 경우 인빌딩 품질은 LTE 대비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품질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이동통신3사는 인구밀집 건물 내 5G 품질 확보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항, KTX, 대형쇼핑센터 등으로 인빌딩 5G 서비스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단위 기지국 구축 역시 관건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5G 기지국은 6만1246국으로 전월 대비 3980국이 늘었다. 기지국수는 이동통신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지국이 촘촘하게 깔릴수록 이동통신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전국망이 완벽히 구축된 LTE(약 83만여개)와 비교해 1/10도 못미친다.
5G를 써야만 하는 킬러콘텐츠 부재 역시 숙제다. 이동통신3사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킬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도 측면으로 볼 때 LTE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이동통신 기술이지만 이동 시 VR 기기를 활용하기도 다소 제약이 따른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속도가 필요한 B2C 서비스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커버리지의 경우 통신품질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5G 상용화 초기인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초고속, 초저지연속도에 걸맞는 콘텐츠들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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