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높은 구동휘 전무 올해도 지분 쇼핑㈜LS 지분율 2.28%로 최대주주 일가 중 5번째 구본혁 부사장 CEO 사임···3세 승계구도 관심↑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전무는 현재 LS그룹 오너가 3세 5인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다.
전일 ㈜LS는 구동휘 LS 전무가 1만8976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모았으며 지분매입에 총 7억7196만7044원을 사용했다.
구 전무는 지난 1월 8일과 10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2500주(약 1억848만9500원)를 매수한 바 있다.
구 전무는 2월 3일 기준 LS 주식 2.28%(73만3775주)를 보유 중이다. 2018년말 기준 2.05%였던 구 전무의 지분율은 지난해 적극적인 지분 매수로 0.23%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LS그룹 최대주주 일가 중 구자은 LS엠트론 회장(4.03%), 구자홍 LS 니꼬동제련 회장(2.62%). 구자열 LS그룹 회장(2.5%), 구자용 E1 회장(2.4%)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기도 하다.
한편 3세 가운데 구 전무 다음으로는 고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1.42%를 보유해 2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는 각각 0.64%, 0.13%를 보유 중이다.
LS가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지난해말 보유중인 LS그룹 지분 전량을 처분하며 사실상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없앤 상태다. 구 대표는 구자홍 LS 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한편 올해 초 구본웅 대표를 제외한 오너가 3세 4인은 나란히 승진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본혁 부사장은 기존 LS니꼬동제련 부사장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CEO에 선임됐으나 열흘 만에 ‘경영수업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화제를 모았다. 구 부사장은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당분간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신사업을 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예스코홀딩스가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인 만큼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오너3세가 자진해서 물러난 것이 흔치 않은 일인 만큼 의아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고속 승진과 지분 매입을 이어오고 있는 구동휘 전무가 주목받으며 이후 3세 승계구도의 무게가 어느쪽으로 기울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손인 구본웅 대표가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가운데 3세 중 맏형인 구본혁 부사장의 CEO 데뷔가 늦춰지며 사촌 형제들 대비 지분율이 높은 구 전무가 향후 경영권을 잡는데 유리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1982년생인 구 전무의 경우 2013년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해 2017년 이사 직함을 달았으며 2018년 상무로 승진하며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지난해 초 LS산전에서 ㈜LS로 자리를 옮겼다.
구 전무가 담당하고 있는 밸류매니지먼트 사업 부문도 기존 사업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사업가치를 진단하는 부서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단 LS그룹 측은 “지분 매입은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현재 세 집안이 공동 경영하고 있는 구도 상 큰 의미가 없다”며 “이를 승계구조와 연관 짓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3세들의 그룹 경영권 승계가 먼 이야기 만큼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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