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CJ헬로 실적 제외로 매출액 급감전 사업부 이익 뒷걸음질···영화·음악은 적자로홈쇼핑만 비교적 선방···취급고는 5% 감소
CJ ENM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8108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56.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 증감률은 지난해 매각한 CJ헬로의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CJ헬로를 제외한 전년 1분기 실적(Pro-forma)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62.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감소했고, 전기(2019년 4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CJ ENM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TV광고, 영화, 공연 등 매출이 일제히 줄었기 때문이다.
우선 미디어 부문은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법’ 등 주요 콘텐츠의 시청률 및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1분기 매출액은 3408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71.17% 줄었다. 코로나19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TV광고 매출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삼시세끼 어촌편 5’, ‘오 마이 베이비’ 등 프리미엄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TV·디지털 통합 광고 상품 등 광고 재원 다각화를 통해 사업 기반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커머스 부문(CJ오쇼핑)은 매출이 37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379억원에 머물렀다. 취급고도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986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A+G’, ‘셀렙샵’,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브랜드 취급고가 전년 동기보다 55.8%나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단독 브랜드의 1분기 취급고 비중은 13.3%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으로 인식된 부가세 환급분의 기저효과로 감소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분기에는 차별화 된 여름 상품 배치로 효율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수요에 대응해 수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영화 부문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한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이 20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매출이 감소했으나, ‘기생충’, ‘백두산’ 등 주요 콘텐츠의 부가판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고 ‘기생충’의 해외 수출도 매출에 기여했다. 2분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거점 시장에서 ‘극한직업’, ‘엑시트’ 등 흥행 IP를 기반으로 한 자체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음악 부문 1분기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었고, 영업손실이 2000만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주요 콘서트들이 지연 및 취소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에는 ‘빌리프랩’ 등 글로벌향 자체 제작 IP 확대에 집중하고, ‘로드 투 킹덤’, ‘보이스코리아 2020’ 등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음반·음원 판매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매출과 커머스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삼시세끼 어촌편 5’, ‘오 마이 베이비’, ‘보이스코리아 2020’ 그리고 ‘오덴세’ 등 2분기에 선보이는 독보적인 IP와 브랜드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 및 경쟁력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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