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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세 멈췄다··· “내년 1분기 본격 반등”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세 멈췄다··· “내년 1분기 본격 반등”

등록 2020.06.08 11:03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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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추정치 2.5% 상승내년 1분기 기업 실적 상향치 반영된 영향현 코스피 PER 25배··· 밸류 높다는 의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하향세를 그리던 코스피 기업 이익 전망치가 지난주 반등하면서 전문가들이 지수 추가 상승을 예견하고 나섰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지배주주 귀속분 기준) 추정치는 지난 4일 직전 주보다 2.5% 상승한 603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인 2021년 1분기 이익 추정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익 추정치 상승은 시장이 예상하는 기업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는 뜻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3월 12일 기준 6905원 이후 계속 하향 추세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전망치를 꾸준히 낮춰왔기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는 “지난주 들어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반등한 것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달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반영된 올해 1분기 대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내년 1분기 이익 추정치가 집계에 새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 조정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승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익 추정치가 이미 저점을 지나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반등인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이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터 이익 추정치가 반등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만 “실물 경제에서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익 추정치 상단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코스피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며 단기적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의 최근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5.00배로 지난 2002년 7월 18일(25.31배) 이후 약 17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인 PER은 주가가 이익 대비 저평가 또는 고평가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8일 코스피는 장 개시 직후 2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사실상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태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이유는 기업 실적은 급감한 데 비해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제외)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2018년보다 52.82% 급감했다. 1분기 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7.80% 줄어들었다.

따라서 내년 1분기 이익 추정치가 반등하며 추가 상승을 예견하는 시각도 있지만, 지금껏 뛰어오른 밸류이이션을 고려하면 기업 실적의 구체적인 회복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는 지난 2월 하순 수준으로 돌아온 데 비해 현재까지 코스피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돼 PER은 그만큼 높아진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며 기업 실적 하락세가 진정돼야 상승 탄력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 기준으로 추정할 경우 향후 6개월 내 코스피 기대 수익률은 5% 안팎”이라며 “다만 향후 주요국 재정 확대 및 중앙은행의 인위적 저금리 정책이 주가에 우호적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구내외 주식에 대한 낙관적 시각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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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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